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기업에 비콘 기기를 무료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비콘 서비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비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도 빠르게 늘고 있어 국내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14일 SK플래닛 집계에 따르면 특정 통신사의 단말기 이용자 중 평상시 블루투스를 켜 놓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비스 초기인 작년 6월보다 2배 정도 늘었다. 비콘 서비스는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BLE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평상시에도 단말기에서 블루투스를 활성화 모드로 전환해야 한다.
2013년 애플이 ‘아이비콘’이라는 비콘 서비스를 업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글로벌 경쟁이 불붙었다. NFC(무선근거리통신)는 20cm 이내에서 접촉식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아이비콘은 5cm에서 49m까지 거리를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014년 시즌 아이비콘을 도입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고 페이팔도 비콘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도 IT, 유통업체 등에서 비콘 서비스를 진행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네이버도 비콘 서비스 도입을 위해 시장을 태핑(Tapping)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비콘 서비스에 적극적인 이유는 O2O(online to offline)로 귀결된다. 페이스북이 최근 비콘 마케팅을 확대한 것도 O2O 시장 공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페이스북은 유통업체에 비콘 기기인 ‘플레이 팁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기기가 설치된 매장 근처에 가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6월부터 전국 2만2000여개 가맹점에 비콘을 설치한 SK플래닛이 홍대, 강남 등 서울 시내 및 지방 상권 14곳에 블루투스 비콘 서비스 존을 구축,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콘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업에 고객이 사용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고객 동의가 전제되는 선에서 기업은 모은 빅데이터를 각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비콘 서비스가 갖는 기술적, 경험적 한계로 아직 눈치 보기 하는 기업들이 많다. 비콘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iOS 7.0 이상 또는 안드로이드 4.3 이상에서만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비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가 내장된 앱이 설치돼 있어야만 비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이 비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활성화하는 등의 작업을 번거롭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