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정체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웹보드’와 ‘소셜 카지노’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셜 카지노 게임 자체가 불법이라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게임업계에 지난해 웹보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NHN엔터테인먼트와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 소셜카지노 게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해 8월 북미 손자회사인 모나크게이밍랩을 통해 북미 지역에 ‘골든샌드카지노’를 시범 출시(소프트 론칭)했다.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4월 말 동남아시아 지역에 블랙잭, 바카라 등 6종의 카지노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타카지노’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와 iOS, 페이스북 등 버전을 제공한다. 두 회사 모두 현지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경우 다른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티게임즈역시 웹보드게임 개발사 다다소프트 인수를 통해 소셜카지노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다다소프트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에서 수년간 웹보드 및 캐주얼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한 핵심 인력을 주축으로 2011년 설립된 회사다.
NHN엔터와 네오위즈는 웹보드 규제를 위한 게임법 시행령 개정 직후인 지난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4%, 68%씩 급감하는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소셜 카드게임 개발을 위해 자회사 ‘천백십일’을 설립했다. 대표는 고세욱 전 넷마블 게임포털사업본부장이 맡았으며, 웹보드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백십일은 조만간 해외시장을 겨냥한 소셜 카드게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미 ‘애니팡’으로 유명한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웹보드 개발에 착수했다.
게임사들의 이런 움직임에다음카카오도 호응하고 나섰다. 최용석 IR 셀장은 1분기 실적발표 실적발표에서 “웹 보드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파트너사로부터 웹보드게임 입점 및 정책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사들이 웹보드와 소셜카지노로 보폭을 넓히는 것은 모바일 게임시장이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201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2조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또, 웹보드에 대한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시 사업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게임법 시행령 준수범위 내에서 모바일에서도 PC와 같게 게임머니의 간접충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게이머 1명당 30만원 구매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PC 및 모바일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로 접어든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결정”이라면서도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 게임은 항상 규제라는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