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으로 떠난 노르웨이 여행

한보경 기자
2015.08.29 03:09

[따끈따끈 새책]‘어쨌든 노르웨이로 가자’…한밤중에 뜨는 태양을 찾아가는 버스킹 여행

누군가 항상 자신을 보호해주길 바라던 겁 많은 여자. 잉글랜드 시골마을에서 그저 그런 하루를 살던 소심한 첼로연주자 카트리나는 어느 날 애인이 훌쩍 여행을 떠나버리자 어디로든 달아날 꿈을 꾼다. 빈털터리 주제에 무슨 수로? 가진 건 없어도 자신만만한 친구 앤드루는 버스킹(길거리에서 노래나 연주로 돈을 얻는 행위)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곧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겨진 카트리나는 그녀답지 않은 결심을 한다. “그래 해보자.” 낡은 노란버스를 타고 첼로 하나만 챙겨 무작정 노르웨이로 떠난 카트리나의 인생은 조금씩 달라졌다. 숫기 없던 그녀는 1만5000㎞를 여행하며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경험을 통해 용기를 배운다.

‘어쨌든 노르웨이로 가자’는 저자가 2005년 여름 노란색 고물승합차를 끌고 한밤중에 뜨는 태양(백야)을 보기 위해 노르웨이 노르카프(유럽 최북단의 곶)로 떠난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던 저자는 여행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진짜 자신과 마주한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것과 관계가 없었다. 용감하다는 건 어쨌든 해나가는 것, 계속하는 것, 두렵든 두렵지 않든 살아가는 것이다. 용감하다는 건 로프 없이 거대한 절벽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 온 마음을 다해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노르웨이로 가자=카트리나 데이비스 지음. 서민아 옮김. 필로소픽 펴냄. 301쪽/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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