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중심사회, SW 안전성이 핵심 경쟁력"

테크M 도강호 기자
2015.10.22 08:22

'2015 SW 안전성 컨퍼런스' 개최

2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소프트웨어 안전성 컨퍼런스'에서 한혁수 상명대 교수가 SW 안전성 확보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안전성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SW 안전성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평가 기준을 수립·적용해야 확보할 수 있다"

2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SW 안전성 컨퍼런스' 발표자들은 SW 안전성 요구사항 분석에서 SW 안전성이 시작된다고 입을 모았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프트웨어공학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SW 중심사회에서 SW 안전성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SW 안전성 확보 방안과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첫 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한혁수 상명대 교수는 "SW 안전성 확보는 SW 안전을 강조하는 문화, 안전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SW 안전성은 단순히 에러율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분야"라며 "안전성 요소를 파악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안전성을 보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가 예방을 강조한 것은 SW만의 특징 때문이다.

한 교수에 따르면, SW는 사람의 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물리적 형태가 없는 무형의 논리적 요소로, 조건이 조금만 추가돼도 모든 경우의 수를 확인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 또 큰 SW는 코드에서 오류를 찾기가 어려워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표준에서도 각 단계마다 등급을 매기고 필요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한 교수는 "SW 안전성 확보에서 중요한 축은 사람, 기술, 프로세스"라며 "그 중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SW 개발자가 안전성에 대한 의식을 갖고 SW 공학 기술을 잘 습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또 "정적 분석도구 같은 기술도 안전성 확보에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프로세스를 잘 갖춘 조직은 결과물에 대해 어느 정도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교수는 "SW 안전성을 위한 개발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회사와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학교에서도 안전성을 위한 방어적 코딩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법론과 가이드라인을 보급하고 SW 공학 및 안전성 교육을 필수화하는 한편, 관련 인증제도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훈 현대자동차 제어개발전략팀장이 21일 '2015 SW 안전성 컨퍼런스'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SW 안전성 강화 성과와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오정훈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제어개발전략팀장이 현대·기아 자동차의 안전성 강화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오정훈 팀장은 "일반적으로 SW와 관련된 제어기는 차종 당 30~40개 정도 된다"며 "과거에는 제어기들이 분리돼 있어 컨트롤이 쉬웠는데 이제는 상호 연관되면서 검증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또 "전장 시스템의 원가비중이 35%까지 점점 늘어나면서 경영 관점에서도 전장 시스템, 특히 SW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SW의 안전성 검증이 중요해진 배경을 설명했다.

오 팀장은 "현대차도 2011년부터 ISO 26262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ISO 26262는 기능 안전과 관련해 안전 등급을 설정하고 각 부품 협력사에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도 위험의 심각성, 위험의 노출도, 위험 통제 가능성을 고려해 165개 항목을 만들고 각각 5단계의 등급을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또 이 기준에 따라 부품회사가 인증받을 수 있도록 기술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1월에 나올 ISO 26262 표준의 차기 버전을 논의하는 분과회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 팀장은 "앞으로 자동차에 자율주행이 들어가는 만큼, 어떻게 검증할지, 고장 발생시 어떻게 대처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은 SW공학센터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는 SW 중심사회이고,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되면 SW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SW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SW 공학에 대한 문화, 기술,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컨퍼런스에서는 또 의료, 철도, 에너지 등 주요 산업 분야에 대한 SW 안전성 확보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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