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부는 암호화 바람…당신의 '클라우드' 정보는 안전합니까?

홍재의 기자
2015.10.24 07:29

사진·영상 등 개인식별 가능한 정보 담고 있어 '보안' 주의 기울여야…정보유출시 '제3자 피해' 이어져

아이클라우드, 구글포토, 드롭박스, T클라우드. 나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늘 사용하듯 쓰다 보면 이미 온라인에 올라가 버린 내 정보.

모바일 메신저 '감청논란' 등이 일면서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못지않은 클라우드 관리도 이용자에게는 꼭 필요한 현실이다.

◇나도 모르게 쓰는 클라우드, 편리하지만…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이용자 한 명이 이용하는 기기가 늘어날수록 클라우드의 편리성도 높아진다. 기기의 경우 물리적인 파손으로 저장 데이터를 날릴 위험도 있지만, 클라우드는 2~3중의 백업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된다. 비용도 무료거나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콘텐츠 품질이 좋아질수록 영상·사진·음악 등의 저장용량도 높아져, 각각의 기기에 많은 콘텐츠를 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각각의 기기 용량이 부족하더라도 한 기기에서 저장한 콘텐츠를 곧바로 다른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자신이 직접 파일을 선택해 업로드 하는 경우로 한정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자동 연동을 적용해 나도 모르게 제3의 공간으로 정보가 흘러간다. 개인정보동의나 서비스 설치를 무심코 누르는 과정에서 이용자도 알지 못하게 클라우드 사용 동의가 이뤄지기도 한다.

일례로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클라우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포토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이 경우 자신의 기기가 아닌 구글과 애플 서버에도 사진이 저장된다. 사진을 백업하고 다른 기기에서도 사진을 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클라우드 보안' 관심가져야 할 때

클라우드는 내가 소유한 기기가 아닌 제3의 공간에 저장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측면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콘텐츠는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다수 저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신저 대화 이상으로 보안 유지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위치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태그'를 담고 있어 자신뿐 아니라 함께 했던 타인의 정보까지 동시에 유출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팀장은 "이용자가 클라우드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고, 보안 수준이 낮은 국가에 저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계정이 침해되는 경우 클라우드 데이터도 함께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정부기관이 해당 정보를 가져갈 수도 있고, 해커가 침투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의 인터넷 사이트 해킹은 가입자의 신원 정보 등이 유출되는 것에 그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 당할 경우 개인정보를 포함하는 콘텐츠나 자료가 함께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커의 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계정이 해킹당해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이 유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애플측에서는 아이클라우드 서버가 해킹 당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의 맹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됐다.

클라우드 보안은 서비스 이용시 정보제공 동의 등 이용자의 1차적인 관심도 중요하지만 사업자의 보안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 이 때문에 서비스 사업자들도 보안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지난 22일 '네이버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및 담당자 콘퍼런스'에서 N드라이브에 파일 암호화를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계정을 침해당하더라도 해커나 정부기관이 파일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조치하는 것.

이 팀장은 "비밀번호를 아는 이용자가 아닌 그 누구도 해당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이라며 "타인에 의한 접근이 발생하는 경우 계정에 대한 '안전조치'를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도 구현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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