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 게임 ‘프로젝트 애피’를 개발하고 있는 정영훈 디브데버 대표는 2016년 약관의 나이가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도 하기 전에 고향을 떠나 서울 땅을 밟았지만 디브데버를 경영한 지 2년 차다. 한 차례 창업 실패 경험도 있다.
정 대표가 처음 개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IT 영재 교육원에서 개발 교육을 받으며 중학교 2학년 때는 직접 e북도 만들었다. 단순한 e북 콘텐츠가 아닌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일종의 하드웨어였다. 직접 납땜을 하면서 장치를 만들었다.
이후 해커톤, SK플래닛의 ‘스마틴 앱 챌린지’ 등에 참여하며 실력을 검증받고, 2015년 1월 본격적으로 VR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친구 5명이 창업해 현재는 11명까지 인원을 늘렸다.
디브데버는 2016년 초 ‘프로젝트 애피’ 개발을 끝내고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해 기어VR, 구글 카드보드,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판매 국가는 일본과 북미·유럽으로 잡고 있다.
약관의 나이에 새 플랫폼에 도전하는 정 대표는 원대한 꿈을 품을 법 하지만 새해 소망은 현실적이다. “스타트업의 고비라는 3년 차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게임 개발과 출시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것.
창업을 꿈꾸는 후배 창업가에게는 “책임질 수 없다면 섣불리 창업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 창업이라는 말은 청소년이니 잘 봐달라는 말 같아 좋아하지 않는다”며 “어려서 몰랐다는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사회인만큼 회사를 책임질 수 없다면 다른 팀에 합류해 후사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