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한컴 보통주 108만1666주 장내 매수…지분율 31.2%

한컴위드, 한컴 보통주 108만1666주 장내 매수…지분율 31.2%

김평화 기자
2026.07.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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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컴위드(3,100원 ▲220 +7.64%)한글과컴퓨터(17,810원 ▲680 +3.97%) 지분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당초 계획보다 많은 금액을 투입하며 한컴의 AI 사업 전환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힘을 실은 모습이다.

한컴위드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컴 보통주 108만1666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분 4.47%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입 금액은 약 206억원이다.

이는 지난 4월30일 사전 공시한 취득 계획을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한컴위드는 한컴 주식 79만2000주를 약 165억원에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매수 규모는 주식 수 기준 약 37%, 금액 기준 약 25% 많았다.

이번 매수로 한컴위드의 한컴 단독 지분율은 기존 26.73%에서 31.20%로 높아졌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0.15%가 됐다.

한컴위드의 지분 확대는 한컴의 AI 사업 전환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컴은 기존 문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AI 솔루션과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앞세운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실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컴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1753억원으로 전년 1591억원보다 1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패키지 매출은 약 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했다. 지난해 늘어난 별도 매출 162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AI 패키지에서 나온 셈이다.

올해 들어 AI 매출 비중은 더 커졌다. 한컴의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은 465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매출은 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21%를 차지했다. 1년 전 0.04% 수준이던 AI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한컴은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구조화하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AI 사업을 키우고 있다. 문서 안에 흩어진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고, 데이터 사이의 관계와 맥락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한컴은 이를 기반으로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AX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컴은 최근 BGF그룹, 한국서부발전, 국회 AX 사업을 수행했다. 민간 대기업, 공기업, 정부기관 등 서로 다른 업무 환경에 맞춘 AI 솔루션 공급 경험을 쌓고 있다.

다음 목표는 에이전틱 OS다. 에이전틱 OS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실행하는 것을 넘어 여러 에이전트의 작업을 조율하는 시스템이다. 한컴은 문서 구조화 기술에 보안 요소를 결합한 소버린 모델을 앞세워 공공, 국방, 금융 등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컴은 올해 하반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 개발을 마치고 내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오피스 고객 기반을 AX와 에이전틱 OS 수요로 전환하고, 해외에서는 데이터 주권 규제가 강한 유럽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유럽 기업들과의 협력도 넓히고 있다. 한컴은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인 7불스와 에이전틱 OS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폴란드 IT기업 알고마인과는 제품 실증(PoC)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를 두고 한컴위드가 한컴의 AI 전환과 글로벌 신사업에 대한 신뢰를 시장에 보여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지배구조 안정성도 한층 높아졌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과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꾸준히 한컴 지분을 늘려왔다"며 "이번 지분 매입은 한컴의 기술적 해자와 글로벌 성장 경로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컴위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712억원,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76% 늘었다. 향후 한컴이 회계상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 한컴 연결 매출 3267억원이 더해져 단순 합산 기준 매출 1조원대 그룹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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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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