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물 흐름만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소형 수력발전소로 화제를 모았던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사진·30)에게 2016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다. 상용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
박 대표는 “올해는 지금까지 준비했던 제품이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시기라 더욱 가슴이 뛴다”며 “이노마드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소형 수력발전의 가치를 실험한 청계천 프로젝트는 국내뿐 아니라 CNN, CCTV 등 해외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적잖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이노마드는 청계천의 물 흐름만으로 한 시간에 다섯 대의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인도 배낭여행 도중 전기 에너지의 중요성을 깨달은 박 대표는 발전 및 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및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노마드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소형 수력발전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거쳤다”며 “올 상반기 킥스타터(글로벌 소셜 펀딩 플랫폼)를 통해 상용화 제품에 대한 선주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마드의 첫 제품은 캠핑 시장을 겨냥한 휴대용 수력발전기다. 낮은 경사도의 물 흐름만으로 캠핑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노마드는 60여곳의 미국 캠핑지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제품의 완성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이 제품을 저개발국에 보급해 모바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 대표는 “모바일 기기용 전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저개발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만으로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더욱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