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기업용SNS 도전장…이달 '아지트' 공개

이해인 기자
2016.02.29 18:34

최근 CBT 진행, 이달 중 테스트 버전 공개…신규 수익원 부상여부 '주목'

카카오가 기업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기업용 SNS는 회사 조직원들간 의사소통은 물론 협업도 가능한 SNS로, 페이스북, 슬랙(Slack) 등이 치열한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기업용 SNS ‘아지트’를 개발하고 소규모 테스터를 대상으로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카카오는 CBT 테스터들의 의견을 토대로 시스템 보완작업을 거쳐 이달 중 테스트 버전으로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기업용 SNS ‘아지트’ 상반기 출시

‘아지트’의 세부적인 서비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메신저 기능부터 업무 협업에 필요한 파일 공유, 접근 권한별 게시판 등 특화 기능들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카카오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카카오아지트’와 이름이 비슷하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기업용 SNS는 최근 몇 년 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표적인 기업용 SNS 중 하나로 거론되는 ‘슬랙’(Slack)은 서비스 개시 2년 만에 DAU(일간 사용자 수)가 230만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11월 기업용 SNS ‘워크챗’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페이스북의 업무용 버전인 ‘페이스북앳워크’를 정식 발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찌감치 기업용 SNS 시장의 성장성을 엿보고 2012년 ‘야머’를 12억달러(약1조4800억원)라는 거금에 사들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MS 인수 당시 야머의 사용자 수는 약 800만명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이 같은 기업용 SNS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굵직한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아직까지 독보적인 선도기업이 없다. 스타트업 콜라비, 잔디 등이 기업용 SNS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이름을 알리는 데 그치고 있다. 더불어 SK컴즈가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에 업무 협업 기능을 강화, 부활을 노리고 있지만 이 역시 아직 실험 단계에 불과하다.

◇기업용 SNS ‘수익모델’은

‘아지트’가 향후 카카오의 신규 수익원으로 부상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슬랙 등 기업용 SNS 들은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되 일부 기능이나 횟수에 제한을 두고 일부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의 사업 스타일을 봤을 때 무료 오픈형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최근 공격적인 신규 사업 추진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초기부터 부분 유료화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슬랙’의 경우 전체 사용자의 30%에 육박하는 약 67만명이 유료 가입자다. 이에 따른 슬랙의 연매출은 770억원. 최근 시장에서는 슬랙의 기업가치를 3조4000억원 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신저 서비스의 특성상 한번 주류 사업자가 결정되면 판을 뒤집기 어렵다”며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유료화 가능성도 커 일찌감치 포지셔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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