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구글, "AI로 실명도 막는다"… 피차이의 AI 사랑

마운틴뷰(미국)=이해인 기자
2016.05.19 07:39

[구글I/O 2016] AI 활용한 당뇨성 망막변증 진단기술 개발… 머신러닝 관련 소스 오픈 방침

선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 2016'에서 키노트(기조연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

"알파고가 새로운 이정표를 쓴 것에 자랑스럽다. AI(인공지능)로 인간을 도와 기존에 불가능했던 영역에 도전하겠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최고경영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막을 올린 '구글 I/O 2016' 키노트(기조연설)를 통해 AI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로봇을 공부시키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건강관리, 교육 등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AI를 활용해 당뇨성 망막변증 진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뇨성 망막변증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실명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구글에 따르면 미국 내 환자만 420만명에 달한다.

피차이 CEO는 "당뇨성 망막변증은 조기에 진단될 경우 치료가 가능하지만 늦게 발견되면 실명할 수 있다"며 "진단을 위해 눈 스캔 사진과 고도의 훈련을 받은 의시가 필요하지만 세계에는 그런 전문가를 찾기 힘든 지역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엔지니어와 의사로 구성된 연구팀이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컴퓨터가 사진을 분석하고 당뇨성 망막변증을 진단하도록 가르치고 있다"며 "조기진단에 매우 능숙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초기단계로 향후 지속적인 개발과 의료계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각국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이날 무대에 오른 후 AI 비서 시스템 '구글 어시스턴트'를 가장 먼저 소개하기도 했다. 더불어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스피커형 음성인식 가정용 비서 '구글홈'과 상대방의 대화를 분석해 자동으로 답변을 추천해주는 '알로' 등도 공개했다. 모두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과 제품들이다.

앞서 피차이 CEO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AI 시대'를 천명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미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가 사라지고 컴퓨터는 똑똑한 비서가 돼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며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서 AI 퍼스트 시대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피차이 CEO는 AI의 개발과 확산을 위해 머신러닝 관련 소스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텐셀플로우'와 더불어 머신러닝을 구현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텐셀 프로세싱 유틸리티'(TPU)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외부 개발자와 공유할 방침이다.

피차이 CEO는 "TPU는 이세돌을 꺾은 AI프로그램 '알파고'의 동력"이라며 "인공지능이 인간을 도와 진보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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