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가로등·교회첨탑에 '드론 둥지' 특허 획득

하세린 기자
2016.07.20 11:13

美 교통국, 무인드론 서비스 '사실상 불허' 결정에도 특허신청·기술개발 계속

가로등 위에 설치된 '드론 둥지' 설계도. /사진=USPTO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가로등과 교회첨탑 등 높은 곳에 '드론 둥지'를 만들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아마존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으로부터 드론을 머물게 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과 관련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USPTO에 제출한 특허출원서에 따르면 "도킹 스테이션은 무인비행기들이 더 긴 거리를 비행하고 악천후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킹 스테이션에선 드론들이 배송 도중 배터리를 충전하고 배송 데이터를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아울러 배송 상품을 다른 드론에게 전달해주는 중간 기착지로도 활용될 수 있다. 엘리베이터 같은 시설을 설치해 드론 둥지에서 지상으로 상품을 전달할 수도 있다.

아마존은 각 드론 둥지와 교신할 수 있는 중앙 관제 시스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제 시스템에서 그날의 바람 세기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배송 루트를 수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마존은 원격 드론 배송서비스인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위한 무인 드론 기술을 개발중이다. 지난달 미국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FAA)은 조종사의 시야선을 벗어난 상업용 드론의 운행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아마존의 무인 드론 배송 계획을 불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관련 특허 출원을 계속하고 있고 기술 테스트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아마존은 이같은 드론 둥지를 기지국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론 둥지가 설치된 지역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거나 광고판으로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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