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타고 나는 네이버…분기 매출 1조 '눈앞'

이해인 기자
2016.07.21 03:28

증권사들 2분기 매출 9800억원 전망…라인 광고 성장 가속화에 실적 기대↑

/자료=와이즈에프엔

네이버가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라인의 기세가 이를 앞당기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늦어도 3분기 안에는 네이버가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네이버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982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컨센서스란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 평균이다.

◇높아지는 매출 추정치…분기 매출 ‘1조 시대’ 연다=사실 1년 전만 해도 올 상반기 중 네이버의 분기 매출 규모가 9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던 증권사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네이버의 연이은 호실적에 증권사들의 2분기 매출 전망치가 꾸준히 올라 올라 최근 9800억원대까지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곧 분기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관측이다. 늦어도 3분기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지난 1분기 증권가 전망 대비 높은 실적(매출 9373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에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 14일과 15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한 라인의 성장세에 기인한다. 네이버쇼핑을 중심으로 한 국내 광고 성장도 눈에 띄지만 라인 광고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경우 이번 분기 검색 부문 광고가 전년 동기대비 20%대, 디스플레이광고가 15%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라인은 광고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라인 광고부문의 성장은 지난해 네이버 해외 매출 1조 돌파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의 해외 매출은 33%에 달한다.

특히 라인은 네이버 자체 실적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라인 연계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부문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것. 네이버는 자체 동영상 서비스 ‘브이’를 비롯해 ‘라인 라이브’ 등을 통해 국내 콘텐츠를 동시에 유통하고 있다. 라인의 영향력이 큰 곳에서는 라인으로, 아닌 곳은 네이버 자체적으로 공략하는 ‘협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라인, 본격적인 성장…네이버도 함께 ‘고고’(高高)=전문가들은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계기로 하반기 라인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는 상장사로 발돋움한 라인의 세부 실적도 공개되는 만큼 양호한 추세를 보인다면 향후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라인의 광고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자리를 잡아가는 타임라인 광고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5월 ‘하이크’(Hike) 플랫폼 도입에 따른 단가 상승과 추가 광고주 확보 덕분이다. 올해 연간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실적은 지난 1분기부터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며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에 따른 네이버의 자체적인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체 양상을 보이는 MAU(월간 실사용자 수)는 우려 요인이다. 라인의 MAU는 2015년 초 2억명을 돌파한 이후 장기 정체를 겪고 있다.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을 중심으로 이용자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라인이 넘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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