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 전문가들이 한국 창업자들의 중국 시장 도전을 독려했다. 한국 스타트업만이 가진 경쟁력으로 중국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난 제이슨 쉬(许捷) 모던캐피탈 대표와 취이팡(瞿芳) 샤오홍슈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이 가지지 못한 강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구글 캠퍼스에서 열린 '텐센트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한국 지역 예선 심사를 위해 서울을 찾았다. 모던캐피탈은 스타트업 투자 전문 회사로 다수의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샤오홍슈는 고객 리뷰를 활용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으로서 창업 후 3년 만에 사용자 2400만명을 확보한 기업이다.
제이슨 쉬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은 제품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하고 서구 유행을 잘 파악해 아시아 시장에 맞게 재해석을 잘한다"며 "특히 한국 창업자들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취이팡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가장 발달한 시장 중 하나"라며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도 지마켓, 쿠팡 등을 비롯해 작지만 좋은 플랫폼이 많고, 디자인, 고객 서비스, 사용자 경험까지 모두 배울 만하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했을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꼽았다. 웨이신,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광고, 전자상거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제이슨 쉬 대표는 "SNS 활용 서비스 외에도 로봇, 스마트 하드웨어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 밖에도 미래에는 지금과 다른 형태로 나타나게 될 자동차, 금융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 것은 분명하지만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제이슨 쉬 대표는 "중국에 진출할 때 자신만의 확실한 핵심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의 시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나 중국 투자자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취이팡 대표는 "사업 초기 어느 한국 업체와 미팅을 하는데 언어 문제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모던캐피탈과 샤오홍슈는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이슨 쉬 대표는 "그동안 모던캐피탈은 각각의 스타트업들에게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600만 달러까지 투자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이미 투자한 업체들과 협력하면서 더 많은 투자 기업들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취이팡 대표는 "역사적으로 양국 문화가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어 서로의 소비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샤오홍슈의 다음 성장 단계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