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사용자가 원활한 비디오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도 미국의 두 배가 넘는다. 상대적으로 국내 이동통신망이 우수한 편임에도 사용자가 느끼는 만족도는 해외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슨엘지가 6일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서 에릭슨 컨슈머랩의 '사용자 경험이 모바일 고객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주제로 언론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미국, 영국 등 스마트폰 사용자 전세계 14개 시장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다.
국내 사용자 중 44%가 통신망 측면에서 모바일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세계 평균 50%보다 6%포인트 낮은 수치다. 에릭슨엘지는 국내 이동통신 네트워크망이 상대적으로 잘 구축된 상황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광원 에릭슨엘지 MBB RAN 솔루션 팀장은 "국내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 사용 증가와 관련 앱(애플리케이션) 출시가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많이 소모하는 서비스에 대한 국내 수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3분의 1은 아프리카TV 등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를 시청한다. 미국은 14%에 그친다. 사용시간도 한국은 한 달에 10시간 가량인 반면 미국은 1시간 43분에 그쳤다. 스트리밍은 물론 비디오를 만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공유하는 활동도 증가세다. 이처럼 비디오 관련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경우 끊김, 지연 등 통신망 문제도 자주 경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에릭슨엘지는 이를 토대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비디오를 보거나 공유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분석했다. 개인이 모바일 네트워크의 우열을 판단하는 기준을 조사한 결과 국내 사용자는 웹페이지 로딩 시간(38%·중복응답)과 비디오 로딩 혹은 지연 시간(37%) 등을 꼽았다. 이는 비디오보다는 사진 업로드나 e메일을 중요하게 꼽은 해외 사용자들의 우선순위와 차이가 있다.
캐세아 쉬 에릭슨 동북아시아지역 컨슈머랩 총괄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16%는 통신 사업자가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주요 앱을 만족할 만한 사용자 경험수준을 보장 할 수 있다면, 데이터 요금제에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사용자의 38%가 현재 통신사업자의 서비스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통화망 환경이 우수하고 4G(LTE)망도 전국에 고르게 운영되는 편임에도 통신 끊김, 지연 등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국내 모바일 데이터 사용 형태가 비디오 등을 중심으로 많기 쓰고 있어서 갈수록 네트워크 성능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 점이 사용자의 통신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데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