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AT&T-타임워너 M&A, 국내와 다르다"

이하늘 기자
2016.10.26 15:15

"AT&T, 네트워크-콘텐츠 '이종결합'…SKT M&A '동종결합'"

AT&T와 타임워너의 M&A(인수합병) 추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방송통신 산업 구조개편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T경제경영연구소(이하 KT연구소)가 이번 M&A 추진은SK텔레콤-CJ헬로비전M&A와 다른 사안으로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KT연구소는 "통신네트워크 사업자인 AT&T와 콘텐츠 기업인 타임워너의 M&A는 이종사업자 간의 결합이지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는 동종사업자간의 결합"이라며 "이를 동일선 상에서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26일 밝혔다.

AT&T는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약 97조4400억원)에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방송통신 융복합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지난 7월 SK텔레콤의 M&A를 불허한 것이 과도한 규제잣대를 대입해 국내 방송통신 산업의 융합·성장을 가로막은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KT연구소는 "AT&T가 타임워너와 타임워너 케이블을 혼돈해서는 안된다"며 "타임워너는 케이블 사업자가 아닌 콘텐츠 기업"이라며 고 지적했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2009년 타임워너에서 계열분리된 독자회사다. 타임워너는 유료영화채널인 HBO, 뉴스채널 CNN, 영화제작사 워너브라더스 등을 확보한 콘텐츠 기업으로 케이블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연구소는 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모바일 등 동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의 기업결합이 이뤄지면 독과점이 심화되고 경쟁제한 등 소비자 피해가 예상돼 공정위가 불허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T&T는 미국 방송통신시장 2위 사업자, 타임워너는 미국 3위 콘텐츠 사업자로 시장에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이동통신 1위인 SK텔레콤과 케이블TV 및 알뜰폰 1위인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M&A 성사여부는 향후 미국 규제당국의 심사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희수 KT연구소 부소장은 "AT&T와 타임워너의 M&A는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심사를 통과해야 시행될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둔 미국 주요 후보들도 이번 M&A에 대해 부정적, 혹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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