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의 글로벌 진출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도 카카오웹툰이 네이버의 라인웹툰 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웹툰 주도권 경쟁이 다른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3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8월 한 달간(1~29일 기준) 태국 시장 앱마켓 통합 엔터테인먼트 분야 웹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태국 웹툰 시장은 대만과 함께 그간 네이버의 텃밭처럼 여겨졌던 시장이다. '국민 메신저' 역할을 하는 라인에 힘입어 2014년 하반기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해 1위를 기록해왔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는 지난 6월에야 다음웹툰을 리뉴얼한 '카카오웹툰'을 들고 태국·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카카오웹툰은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공략을 염두에 둔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어느 국가든 네트워크 환경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카카오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앱을 최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 출시 4일 만에 누적 일 거래액 3억7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웹툰의 태국 매출 1위 달성으로 네이버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본다. 카카오의 픽코마는 지난해 7월부터 라인망가를 제치고 일본 만화 앱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 1위 만화 시장으로, 픽코마 매출은 2019년보다 6배 이상 늘어났다.
동남아 시장에서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기존 텃밭인 동남아 시장을 카카오에 뺏기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사는 동남아 웹툰 시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지난 6월 태국·대만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가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자, 네이버는 곧바로 매출과 '월간 순 이용자수'(MAU) 기준 1위라는 자료로 반박했다.
다만 앱마켓 통합 비게임앱 전체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라인웹툰이 카카오웹툰 매출을 소폭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