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국회 등장에 '몸싸움'…"플랫폼 활성화 해 수수료 내릴 것"

이동우 기자, 이정혁 기자, 고석용 기자
2021.10.07 19:58

[2021 국정감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뉴스1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골목시장 진입 논란과 관련 "플랫폼을 활성화 해서 수수료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가 진출한 택시와 대리운전 등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을 통해 수수료를 올릴 여지가 있다는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플랫폼 독점에서 수수료를 인상할 우려가 있다"며 "자영업자와 공급자 간의 경쟁을 부추겨 실질적으로 수수료를 뽑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T 서비스 가운데 택시기사와 대리기사를 상대로 하는 유료서비스인 '프로멤버십' 등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플랫폼은 어쨌든 이용자의 편익을 높이고 공급자의 수익을 높이는 쪽이 이상적"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생태계가 활성화 단계가 아니라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갈등이 심화된 대리운전 업체와의 문제도 지적됐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최근 대리운전업체 2곳을 인수를 추진한 사실을 지적했다. 류 의원은 김 의장에게 대리업계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법안을 수용할 의지가 있는지를 물었다.

김 의장은 "법안을 잘 모르지만 시장 점유율을 법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김 의장은 국감장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국회 본관 앞에는 상복을 입은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관계자들이 '골목 대리운전 사망'이라는 푯말을 들고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사업 철수를 요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며 "오늘이 아니면 언제 김 의장을 만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3시20분쯤 김 의장이 국회 본관에 나타나자 국회 관계자, 카카오 관계자와 뒤엉키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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