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상화, 이미 시작됐는데"...'주무부처' 과기정통부 청사진은

김승한 기자
2023.02.12 08:40

[MT리포트-생성 AI 시대, 한국은 어디로] 2-③

[편집자주] 사람처럼 대화하는 '생성AI 신드롬'이 거세다. 챗GPT 쇼크로 빅테크의 AI 개발경쟁이 불붙은 것은 물론, 우리 일상과 사회 각 분야로 AI가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이는 기존 관행과 질서에 상당한 변화와 충격을 몰고 왔다. 도구로서 효용성이 큰 반면, 대필과 표절 등 악용사례도 잇따른다. 생성AI 시대를 마주한 한국의 현주소와 논란, 그리고 대처법을 짚어본다.

'챗GPT' 등장으로 AI(인공지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 한국 역시 새로운 도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거대 AI를 구동하기 위한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등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지만,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AI 기술력 및 인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AI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약 7129억원의 예산을 투입, AI 강국 도약을 위한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독거노인 AI돌봄로봇, 소상공인 AI 로봇·콜센터, 공공병원 의료 AI 등 과제를 통한 '전 국민 AI 일상화'가 대표 과제다.

하지만 이는 AI 국민 체감 확대에 주안점을 뒀을 뿐 챗GPT와 같은 생성 AI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및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생성 AI에 대한 방안이 당장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재 클라우드와 데이터, 컴퓨팅 인프라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초고속·저전력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수년간 AI에 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국가적 AI 기술력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영국 기술정책 연구소 '옥스퍼드 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 준비지수는 76.76점으로 전 세계 6위다. 전년(10위) 대비 4단계 올랐지만, 미국(1위), 싱가포르(2위), 영국(3위), 핀란드(4위), 캐나다(5위) 등에는 여전히 밀리고 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 한국은 상위 10위권 국가 중 가장 낮은 53.96점을 기록했다. 12위인 노르웨이(53.44)와 비슷한 수준이며, 미국(81.67)과는 30점 차이를 보였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2020년 발표한 보고서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인 미국(100점)과 비교해 약 80.9점으로 1.8년의 기술 격차를 보였다. 한국은 유럽(89.5점), 중국(85.8점), 일본(81.0점)에도 뒤처져있다. 초거대 AI 특허 출원도 10.6%로 미국(34.5%), 중국(33.3%), 일본(11.3%)에 못 미친다.

한국이 AI 인재 양성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다. 과기정통부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AI 경쟁을 하기엔 한국은 AI 기술성장 정체, 인력 부족 등의 한계가 있다"며 "국내 확산과 세계로 나가는 킬러 AI·유니콘 기업 부족, 국민·기업의 AI 활용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2027년까지 AI 기술을 미국 대비 95% 수준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AI 시장을 기존 2조6000억원(2021년)에서 6조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업의 AI 도입률 역시 14.7%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대학교수는 "초거대 AI 개발 기업의 연구가 원활하도록 정책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게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의 역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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