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처럼 힙해지고 싶어"…MZ에 브런치스토리·블로그 인기

이찬종 기자
2025.04.18 08:45
브런치스토리의 작가 지원 제도/그래픽=윤선정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스토리'와 네이버(NAVER)의 '블로그'가 올해 신진 작가와 블로거 유입 증가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젊은 세대에 퍼진 '텍스트힙(Text Hip)' 열풍이 올해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브런치스토리의 올해 1분기 작가 수는 8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7만명에 비해 1만4000명(20%) 늘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매분기 4000명씩 증가했다. 2015년 6월16일 '브런치'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0년이 넘은 서비스인데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젊은 세대에 '텍스트힙('활자'를 뜻하는 '텍스트'+ '멋지다'는 뜻의 '힙') 열풍이 분 것이 한몫했다. 텍스트힙 열풍은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빠르게 확산했다. 실제 카카오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이 발표된 지난해 10월 브런치스토리의 20·30 이용자가 전월 대비 11.3% 증가했다.

브런치스토리의 성장은 카카오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들여온 노력과 텍스트힙 열풍이 맞아떨어진 결과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브런치스토리에는 독자가 작가에게 1000원부터 3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는 '응원하기' 기능이 정식으로 도입됐다. 앞서 브런치 대표 작가 50여명에만 적용했던 것을 모든 작가로 확대한 것이다. '응원하기' 도입 후 지난해 2월 브런치스토리 게시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누적 후원금은 올해 1월 3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각 분야 대표 작가 20여명에게 시범 운영중인 '작가 멤버십 제도'도 반응이 좋아 하반기엔 정식 서비스로 출시, 모든 브런치 작가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월 39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해당 작가의 멤버십 전용 독점 연재 콘텐츠를 읽어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지난해 네이버 블로그 성과/그래픽=윤선정

네이버 블로그도 젊은 세대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2024년 블로그 10·30 세대 유저(월 1회 이상 글을 쓴 유저)는 2020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유저의 수는 3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블로그 게시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신규 개설 블로그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214만개의 블로그가 신규 개설돼 총 누적 블로그 수가 3600만개가 됐다고 밝혔다. 2023년(126만개)에 비해 7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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