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해체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여부가 이달 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고리1호기 해제 승인 안건'을 상정한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2007년 최초 설계 수명인 30년 운전을 마친 뒤 2008년 '10년간 계속 운전'을 승인받았지만, 2017년 6월 '탈원전 정책'하에 영구 정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이후 해체를 준비해왔다. 지난 2021년 5월 최종해체계획서를 원안위에 제출했다. 이후 심사 절차가 길어지며 이달에서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해체 승인 시 국내 원자력계는 사상 처음으로 원전 해체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수원은 지난 5월부터 고리1호기 제염 작업에 착수했다. 제염 작업은 원전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을 말한다.
해체 시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첫 원전 해체인 만큼 심의를 맡은 원안위도 안전성에 초점을 두고 해체계획서를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