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국채가 1일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앞으로 8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편입 절차가 이뤄진다. 정부는 WGBI 편입이 외환·금융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대한민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됐다"며 "중동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진 우리 외환·금융 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WGBI는 추종 자금이 2조5000억~3조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의 채권지수다. 편입국은 한국을 포함해 26개국이다. 우리 정부는 자금조달 비용 절감, 국가신인도 제고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WGBI 편입에 공을 들였다.
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022년 9월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등재했다. 2024년 10월에는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FTSE 러셀은 한국 국채를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1년 동안 분기별로 편입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계획을 바꿔 일정을 2026년 4월부터 2026년 11월까지로 조정했다.
한국 국채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지난해 10월 기준 2.08%다. 이는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의 국채가 한국보다 편입 비중이 크다.
구 부총리는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고채 전문 딜러들은 WGBI 편입을 계기로 500억~600억불 수준의 신규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며 "실제로 이번 주 들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날 WGBI 편입에 맞춰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과 'WGBI 상시 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구 부총리는 "자금 유입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금 유입 촉진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