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레이스 시작…최종 면접 후보 공개 언제?

윤지혜 기자
2025.11.17 16:14

KT 이사후보추천위, 지원자 명단 공개 안할듯
다음달 초 3,4명 압축한 '숏리스트' 공개 가능성
낙하산 인사 대신 '정통 KT맨'에 쏠리는 기대

/사진=뉴스1

KT의 차기 CEO(최고경영자)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한 달 이내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약 30명 안팎이 이번 공개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는 구체적인 지원자수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종면접 대상자인 숏리스트(Short list, 압축 후보)을 공개할 가능성은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조만간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지원자 명단을 검토하고 향후 일정을 논의한다. 전일(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후보자 추천 및 접수를 통해 후보군이 30명 안팎의 인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통해 1차로 후보자를 추린 후 평판 조회 등을 통해 후보자를 좁혀 숏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보들은 심층 면접 등 최종 심사 단계를 거친다.

2023년 위원회는 '후보자 보호'를 이유로 초기 사내·외 지원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다가, 최종면접 대상자가 3인으로 압축된 뒤에야 공개했다. 이번에도 같은 수순이 예상된다. 당시 공모 마감 후 숏리스트 공개까지 2주가 걸린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초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위원회는 연내 최종 후보 1명을 내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섭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사실상 내년 초부터 새로운 대표 체제가 열리는 셈이다.

KT 안팎에선 내부 사정에 정통한 'KT맨'이 차기 수장으로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소유분산 기업인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표이사 코드인사'가 이어지며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구현모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며 "KT의 역사도, 문화도, 기간통신사업자의 역할과 책임도 모르는 분들은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까닭이기도 하다.

대표이사 선임절차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낙하산 인사를 막으려면 후보 선정 과정과 기준이 임직원에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KT 노동조합은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노조의 참관을 요구하며 김용헌 이사회 의장에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KT 관계자는 "숏리스트 공개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현재까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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