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 간 쿠키런…"돈덕전 전체 최초 개방"

이찬종 기자
2025.12.08 15:32

데브시스터즈 "오프라인 행사 연전연승"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 전시 일부./사진=이찬종 기자

"과거 유산이 현재 문화 콘텐츠와 만나 미래 세대의 꿈과 희망으로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쿠키런이 포켓몬이나 디즈니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IP로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 프리오프닝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브시스터즈와 국가유산청은 오는 9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로 826㎡(약 250평)에 달하는 덕수궁 돈덕전 1층과 2층 전관이 최초로 개방된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 1층 벽면에 전시된 미디어월 '쿠키런 상상화 3: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사진=이찬종 기자

1층 벽면에 전시된 27m 길이 LED 패널 미디어월 '쿠키런 상상화 3: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이 특히 눈에 띄었다. 전시를 기획한 곽희원 국가유산청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에서 LED 패널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전시하는 것은 선례가 없는 일"이라며 "일반 프로젝터보다 선명한 화질로 몰입감을 제공하고 궁궐 등 국가 유산과 결합한 서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에 전시된 대한국새 복원본./사진=이찬종 기자

김영희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의 '대한국새' 복원품도 단독 공간에 연출됐다. 대한국새는 1897년 황제국 선포와 함께 제작된 대한제국 대표 국새로, 1911년 일제에 의해 반출된 후 1946년 반환됐으나 한국전쟁 중 분실돼 실물은 남아있지 않다. 조 대표는 "대한국새를 복원해 기증하는 게 뜻깊은 일 같아 옥장과 데브시스터즈가 함께 제작했다"며 "멋지게 복원돼 오랫동안 남을 유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데브, 올해 오프라인 행사 10번 넘어…상품 매출 1.37배↑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 안내를 하고 있는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사진=이찬종 기자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쿠키런:킹덤' 4주년 팬 페스티벌 '거짓의 카니발', 방탈출 체험형 전시 '쿠키런: 브레이브 이스케이프 - 바삭한 탈출' 등 이번 덕수궁 특별전까지 10번 이상의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쇼룸에서 열린 특별전 '진리와 거짓의 게임'은 약 한 달간 1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같은 달 열린 거짓의 카니발은 사전 예매가 3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 5~8월로 계획됐던 방탈출 체험형 전시는 관람객 성원으로 11월 중순까지 약 2달 연장되기도 했다.

쿠키런이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 열심인 것은 이용자 로열티 강화를 위해서다. 데브시스터즈는 대표 IP 쿠키런을 캐주얼, 오픈월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서비스한다. 단일 IP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용자 관심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 페스티벌과 DDP 특별전이 인기를 끈 지난 2월, 쿠키런:킹덤은 전년 동월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60%, 매출이 100% 증가했다.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에 마련된 굿즈 판매대./사진=이찬종 기자

이용자 로열티 강화 효과는 회사 상품 매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 누적 약 95억원의 상품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억원) 대비 3.17배 증가했다. 굿즈 구매자층이 넓어지고 오프라인 행사장에서의 굿즈 판매가 증가해서다. 돈덕전에 마련된 굿즈 판매대에서 조 대표는 "전시에서 실제로 경험한 것을 상품으로 구매해 소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 구성 요소를 모티브로 굿즈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274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 15.1%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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