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을 'AI(인공지능)와 과학기술로 대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국산 AI 모델 공개, 초격차 기술 확보,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4대 전략, 12대 과제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AI·과학기술로 여는 대한민국 대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AI 강국 도약과 과학기술 혁신, 초격차 기술 확보, 지역 기반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정부는 국산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개발을 내년 1월 완료하고, 상반기 중 오픈소스로 제공한다. 또 내년 중 세계 톱10 수준 진입을 목표로 한다. 독자AI모델 기반 국방·제조·문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AI민생 프로젝트 등을 통해 우리 AI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한다.
AI 인프라 확대도 핵심 과제다. 정부는 2026년까지 GPU(그래픽처리장치) 3만7000장을 확보해 국가 프로젝트, 대국민 AI 서비스, 산업 및 벤처 스타트업, 지역AX(인공지능 전환) 등에 우선순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분한다. AI 한계 돌파를 위한 범용AI(1조원 규모)를 개발하고, 국산AI반도체 육성을 위해 K-NPU(신경망처리장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AI중심대학 신설과 대학원 확대,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 강화(2026년 4000억원 → 2030년 3조원 이상 투자 목표) 등 전방위적 생태계 조성도 병행한다.
AI를 과학 연구에 도입하는 'AI 연구동료' 개발도 착수된다. 바이오, 양자, 반도체 등 핵심 분야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한 고속 연구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노벨상급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발전 정책으로는 서남권(모빌리티·에너지), 동남권(정밀제조), 대경권(바이오·로봇), 전북권(AI팩토리) 등 전국 4대 권역을 중심으로 AI 융합 전략인 AX 프로젝트(2026~2030년, 총 3조1000억원)가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향후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K-문샷(Moonshot)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난치병 치료, 청정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난제 해결을 목표로 한 대형 과제가 설계된다. 출연연은 임무중심 운영 체계로 전환되고, 연구자 중심의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한다.
아울러 과학기술 인재 강국 실현을 위해 '국가과학자 제도'가 2026년 20명으로 출범하고 2030년까지 100명으로 확대된다. 박사우수장학금 신설(1000명) 등 이공계 대학원 장학금을 확대하고, 연구기관이 책임지고 해외연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5개 연구기관을 선정해 블록펀딩 방식으로 예산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의 포용성과 안전성도 함께 강조됐다. 지역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율형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은 2026년 1600억원에서 2030년 1조1000억원으로 확대되며, 산불·붕괴 등 재난 대응을 위한 긴급 R&D, 유해가스 감지, CCTV 기반 범죄 추적 기술 개발 등 10대 국민안전 기술도 추진된다.
사이버보안 부문에서는 기업 CEO(최고경영자)의 보안 책임 명문화, 해킹 피해 발생 시 이용자 통지 의무화, AI 기반 위협 탐지 시스템(AI-ISAC) 구축 등으로 디지털 안심사회 구현이 목표로 설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과학기술·AI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맞아 과학기술·AI전담부처이자 부총리 조직으로서 정부와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상반기 중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