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 가입자의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나흘 만에 가입자 5만여명이 다른 이통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5만2661명이다. 일평균 1만3000명 이상이 해지한 셈이다.
이 중 61% 이상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3만2336명 △LG유플러스는 1만2939명 △알뜰폰(MVNO) 7386명이다.
지난해 해킹 사고로 시장점유율 40%가 무너진 SKT는 '0원폰', '차비폰'(차비 명목으로 웃돈을 얹어주는 단말기)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해 전 가입자 위약금 면제 기간(4월19일~7월14일) 해지한 고객이 재가입할 경우 가입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복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LGU+의 해킹 은폐·축소 정황이 드러난 것도 SKT의 호재로 여겨진다.
KT 이탈고객은 지난해 12월31일 1만142명, 올해 1~2일 2만1492명, 3일 2만1027명으로 가속하는 추세다. KT는 오는 13일까지 위약금을 면제하는 만큼, 앞으로 열흘간 이통사간 가입자 뺏기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KT는 해킹 사태 책임을 지고 6개월간 △매월 100GB 데이터 자동 제공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OTT 서비스 이용권 제공 △인기 멤버십 할인 등 6개월간 '고객 보답 패키지'를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