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몸살' SKT, 작년 영업익 -41% "기말 배당 안하기로"

윤지혜 기자
2026.02.05 15:56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7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 4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73% 줄어든 3751억원에 그쳤다.

SKT는 지난해 4월 해킹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에 힘썼다. 덕분에 지난 연말 기준 5G 가입자는 1749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23만명 늘었다.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에 순증세로 돌아섰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다.

성과 내는 AI에 '선택과 집중'…통신 전 영역에 AI 적용

SKT는 지난해 사내 AI 역량을 결집해 AI CIC(사내독립기업)를 출범했다. 올해 실질적 성과를 내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해 내실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추진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올해 서울 지역 데이터센터를 추가 착공한다.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장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또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AI 사업에서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통신 분야에선 상품, 마케팅, 네트워크, 유통 채널 등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다. 예컨대 네트워크는 AI 기반으로 설계·구축 ·운용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인다. 또 AI 기반 '고객생애가치'(LTV) 모델링을 고도화해 개별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멤버십 혜택, 유통 채널 등도 맞춤 제공한다. 고객생애가치란 고객이 특정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간 창출되는 가치의 총량으로, 기업과 고객 관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SKT는 이같은 AX(AI 전환) 가속화를 바탕으로 올해 무선 사업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박종석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고객 신뢰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단단히 다지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 실적 또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실적 및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기말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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