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보다 AI" MWC 주인공 바뀌었다…韓 이통3사 격전

윤지혜 기자
2026.02.27 05:00

[MWC2026]
세계 200개국에서 11만명 바르셀로나 운집 예상
AI+네트워크 중요성 커지며 2900여개 기업 참여

지난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사진=뉴스1

글로벌 통신사와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이 오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독일 베를린 IFA(국제가전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ICT(정보통신기술) 박람회로 꼽힌다.

과거 MWC는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로 여겨졌으나, AI 시대 접어들면서 AI 기반 기기·네트워크 혁신을 엿보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도 AI를 강조하긴 했지만 올해는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능화 시대'(The IQ Era)를 주제로 △지능형 인프라 △기업형 AI △연결형 AI △모두를 위한 기술(Tech4All) △게임 체인저 등 6개 테마에서 전시·강연을 진행한다.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사진=뉴시스

AI와 차세대 네트워크가 산업과 사회를 재편하는 만큼 올해 MWC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세계 200여개국에서 2900여개 업체와 11만명의 참관객이 참여할 전망이다. 참여 기업·관객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에선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LG전자 등 180여개 대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해 한국의 기술력을 뽐낸다. ICT 강국답게 참가기업 규모가 스페인·미국·중국에 이은 4위로 추정된다.

실제 이동통신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글로모 어워드'에 이통3사와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4년 후(4 years from now) MWC 본행사에 참여할 만큼 세계적 기업이 될 만한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4YFN 어워즈에서도 한국 스타트업이 주목받는다. 올해도 에임인텔리전스·인핸스·옵트AI 3곳이 상위 20위 후보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우주통신' 시대…AI+네트워크가 만드는 변화
그웬 숏웰 스페이스X 대표와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 팀 피크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왼쪽부터)./사진=MWC 홈페이지

올해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분야는 우주통신이다. 2030년 상용화될 6G 표준에 NTN(비지상망 네트워크)이 포함되면서 지상을 넘어 우주로 통신망을 확장하는 시도에 관심이 쏠린다. 그웬 숏웰 스페이스X 대표와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 팀 피크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가 개막식에서 기조 연설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통신업계 화두는 AI로 통신망을 자동화·최적화하는 'AI for 네트워크'와 AI를 위한 고성능 통신망을 의미하는 '네트워크 for AI'다. AI가 네트워크 운영의 두뇌 역할을 하는 동시에 네트워크는 AI의 혈관 같은 존재인 셈이다. 이같은 기술 진화는 XR(확장현실) 기기 대중화나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원격의료 등 미래 산업을 뒷받침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도 개막식에서 '사람 중심 AI'로 기조 연설을 한다. AI 전화 에이전트 '익시오'가 만드는 고객 경험을 소개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을 공략한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해 효율을 높이는 자율 네트워크와 오픈AI와 협업한 에이전틱 AICC(AI컨택센터), LG그룹 시너지를 집결한 AIDC(AI데이터센터) 전략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에서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선보인다. 정재헌 대표 취임 후 첫 MWC인 만큼 진화한 SKT의 통신·AI 전략을 엿볼 수 있다. KT는 광화문 광장을 테마로 한 전시관에서 K컬처와 기술을 접목한다. 7개 국어로 인사하는 AI 이강인이나, K팝 AR 댄스 프로그램, AI 한복 체험 등 한국문화에 특화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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