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구름' 석학, 정년 보장 교수직 버리고 KIST 합류했다

박건희 기자
2026.03.09 16:51

구름 물리 전문가 염성수 교수, KIST 기후·환경연구소로 이동
인공 구름 만드는 연구 인프라 '구름챔버' 활용 이끌어

오상록 KIST 원장(왼쪽), 염성수 기후·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ST

'구름 물리' 분야 석학 염성수 연세대 교수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합류한다. 정년이 보장된 교수직을 내려놓고 기후 위기 대응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옮겼다.

9일 KIST는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염 교수를 KIST 기후·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염 책임연구원은 2001년 연세대 부임 후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 해상 대기의 구름 생성 과정을 규명했다. 기상청과 협력해 국내 기상 정확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최근 10년간 구름 물리와 관련해 65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한 세계적 연구자다.

KIST는 올해 대형 인프라인 '구름챔버'를 완공, 운전을 앞두고 염 책임연구원을 영입했다. 구름챔버는 실제 구름이 생성되는 온도, 습도, 기압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구름의 형성 과정을 관찰하는 시험 장비다. 극한기후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 공학' 연구의 필수 인프라다.

염 책임연구원은 아직 정년이 남았음에도 교수직을 내려놓고 KIST에 합류했다. 염 책임연구원은 "매우 도전적인 연구 분야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KIST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기후 위기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합류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KIST는 새롭게 구축할 구름챔버를 통해 구름 생성을 더 정확하게 묘사, 기후 공학 기술개발의 한계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오상록 원장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극한기후 문제를 풀려면 한계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KIST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국내 석학인 염성수 책임연구원이 합류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기후 위기 대응 선도 국가로 나아가는 데 KIST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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