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콘텐츠에 커머스가 연동되고 있다. 숏폼 시청과 구매 행동 사이 심리적 거리가 줄어들면서 별도의 검색이나 비교 없이 시청이 소비로 이어진다. 매출에서 커머스의 비중이 높아진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숏폼 콘텐츠를 자체 생태계와 연결하는데 주력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만 10세 이상 일반 국민 65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숏폼 콘텐츠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 기준 58.6%로 집계됐다. 숏폼 이용자 중 33.3%는 콘텐츠 내 쇼핑 링크에 접속한 경험이 있으며 접속 경험자 중 31.4%가 실제 구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진원에 따르면 남성보다는 여성의 접속률(39.5%)과 구매율(36.4%)이 높았다. 또 20~30대의 접속률(43% 이상)과 구매율(38% 이상)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50대의 구매율(25.6%)이 10대(10.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숏폼이 단순 콘텐츠가 아니라 소셜 커머스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숏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국내 플랫폼은 네이버(NAVER)다. 네이버는 2023년 8월 숏폼 플랫폼 '클립'을 출시해 최근 집중하는 쇼핑과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클립에 정보 태그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해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성 광고를 집행하거나 판매자들이 직접 자신의 제품을 광고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숏폼 커머스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쇼핑 커넥트'를 정식 출시했다. 클립 크리에이터는 숏폼 영상에 쇼핑 커넥트 태그를 추가할 수 있다. 이용자가 태그를 누르면 관련 스마트스토어로 이동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쇼핑 커넥트 태그 발행량은 지난해 5월 출시했을 때 대비 지난해 12월 24.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숏폼에서 쇼핑으로 전환한 매출액 또한 약 11배 증가했다.
후발 주자인 카카오도 숏폼과 선물하기의 연관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톡어필리에이트'로 숏폼 크리에이터가 소개한 상품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판매되면 입점 사업자와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나눠 갖도록 했다. 숏폼 콘텐츠와 광고를 자연스레 연결해 최근 이용자로부터 피로하다는 지적을 받는 DA(디스플레이 광고) 비중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숏폼이 젊은 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예능이나 드라마, 뉴스, 웹툰 등 다른 콘텐츠도 숏폼으로 제작되는 상황"이라며 "숏폼은 이제 단순히 원본 콘텐츠를 편집해서 올리는 플랫폼이 아니라 숏폼용 원작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시대가 됐다. 향후 광고 등 상업적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