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상장 이르면 다음달 결정

현대차 '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상장 이르면 다음달 결정

유선일 기자
2026.05.07 17: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되어 있다. 2026.03.04.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전시되어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여부가 빠르면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상장이 이뤄지면 대규모 자금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양산 체계 구축 등 로보틱스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572,000원 ▲22,000 +4%)그룹과 일본 소프트뱅크 사이에 맺은 풋옵션(매수청구권) 행사 시한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풋옵션 행사 여부 결정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낼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그러면서 특정 시한까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으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나머지 20%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는 내용의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6월로 예정됐던 풋옵션 행사 1차 시한은 별다른 변화없이 지났고, 이후 1년이 지나 2차 시한이 임박한 것이다. 그동안 이뤄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유상증자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현재 9.5%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차 시한 때 현대차그룹이 상장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아틀라스 공개 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몸값이 크게 올랐다. 최근 회사가 연이어 업그레이드 된 아틀라스의 성능을 대외에 공개하는 것도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회사 유튜브 채널에 연구형을 업그레이드한 '실제 공장 투입 모델'인 개발형 아틀라스의 작동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이 장재훈 부회장 직속으로 구성한 '사업기획 TF(태스크포스)'도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전해졌다. 장 부회장은 'CES 2026' 현장에서 상장 여부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그것은 구체화 단계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 아틀라스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성공적으로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 이같은 그룹의 로보틱스 사업 투자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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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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