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업계 첫 비과세배당 실시…"신뢰 회복·주주친화 집중"

김소연 기자
2026.03.26 11:32

SK텔레콤 26일 제42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20여분 만에 일사천리로 끝나
정재헌 대표이사, 사내이사 선임…"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
배당세 없앤 비과세배당·AI 풀스택 통한 성장 전략도

정재헌 SK텔레콤 CEO/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점유율 40% 회복을 위해 고객 신뢰 회복,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친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65 SK-T타워 4층 SUPEX홀에서 제42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서 본원적인 경쟁력을 가진 단단한 SK텔레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 직후 열릴 이사회까지 마무리되면 SKT 대표이사로서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정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 노력을 통해 이동통신 점유율 40% 회복을 이루고 AI 풀스택 사업을 통한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주주친화 정책도 펼친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업계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기로 하고 회사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했다. 비과세배당은 배당세 15.4%를 떼지 않는 것으로, 사실상 배당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정 대표는 "지난해 여러 사유로 배당을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올해는 실적 등 모든 부문을 회복하고,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유율 회복 각오도 다졌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SKT는 이동통신 점유율 40%가 깨진 상태다. 정 대표는 "올해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행히 1, 2월에는 어느 정도 기대에 부합했다"면서 "계속 노력하면 연말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가입자가 증가하는 모습으로 바뀌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 상승세와 관련해 그는 "신뢰 회복 노력을 시장이 알아준 결과"라고 해석한 뒤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한명진 SK텔레콤 MNO(이동통신) CIC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됐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윤풍영 SUPEX추구협의회 담당 사장 선임 안건이 통과됐고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에는 국가 AI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분과장인 오혜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규제심사위원회 민간위원장인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아울러 △전자주주총회 병행 개최 의무화 △전자문서에 의한 주주총회 대리참석 반영 △감사위원회 위원 분리선출 인원 확대 △정관 조항 재정비를 위해 이사 선임시 의결 정족수 조항 삭제 △사외이사 명칭의 독립이사 변경 △비과세배당을 위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건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 승인의 건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명시 △전자주주총회 기록 비치 의무 등을 정관에 반영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유영상 전 SKT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유 전 대표는 "2025년 AI 사업 수익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사이버 침해사고 사태를 겪으며 고객의 가치를 이해하고 혁신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전제조건임을 깨닫고 반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사적으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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