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예산만 짜세요"…타깃 분석·노출까지 AI가 전담

이정현 기자
2026.04.06 15:50
플랫폼별 AI 광고 상품/그래픽=이지혜

광고 업계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플랫폼 광고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과거 오랜 시간이 걸리던 소비자 분석이나 잠재 고객 찾기 등을 생성형 AI가 대신하면서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6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 도입 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영역은 '마케팅과 세일즈'였다. 전 세계적으로 마케팅은 그동안 수동 설정 중심에서 실시간 자동 최적화 중심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사람이 목표와 예산만 설정하면 AI가 적절한 타깃과 노출 지면을 선정한다.

AI 활용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성과 개선이다. AI가 대규모 이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적화해주고 제작·예산 배분·노출 위치 선정 등을 자동화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리소스를 절감해준다. 사람이 파악하기 어려운 타깃을 예측해 고객을 확장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또 플랫폼이 보유한 다수의 광고 채널과 지면을 하나의 캠페인으로 통합 관리해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지면을 선택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광고 상품 '어드밴티지+'를 운영 중이다. 제품 판매나 계정 운영, 잠재고객 발굴 등 목적에 따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든 과정을 AI가 실시간으로 최적화해준다. 스킨케어 브랜드 나인위시스는 주요 채널인 올리브영 내의 판매를 증진하기 위해 이 상품을 활용했고 그 결과 전보다 구매 건수가 23% 증가했다.

구글에는 '퍼포먼스 맥스' 상품이 있다. 이는 AI로 모든 구글 인벤토리를 활용해 프로모션 페이지로 트래픽을 유도하고 회원가입 및 구매를 유도하는 서비스다.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앱 서비스 A사는 구매 고객 데이터 연동으로 광고비 대비 매출 성과가 전보다 77% 증가했다.

틱톡은 '스마트+'를 운영한다. 타깃팅·최적화·크리에이티브 등 광고 프로세스 전반의 자동화를 지원해준다. 패션 브랜드 널디는 주 타깃층인 18~24세 여성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위해 스마트+로 캠페인 운영을 자동화한 결과 광고비 대비 매출 성과가 전보다 133% 증가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네이버(NAVER)의 '애드부스트'가 눈에 띈다. 이는 네이버 쇼핑 상품을 기반으로 AI가 광고 성과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솔루션이다. 네이버에 입점한 쇼핑몰을 연결하면 별도 위치를 등록하지 않아도 AI가 쇼핑 상품을 이용해 위치를 자동 생성한다. LG전자는 애드부스트 활용 결과 광고비 대비 매출 성과가 전보다 7000% 증가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여러 사람이 모여 분석하던 것을 이제는 AI가 훨씬 더 빠르게 끝낼 수 있어 광고 업계의 호흡도 그만큼 빨라졌다"며 "앞으로는 어떤 플랫폼이 더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해 정확히 소비자를 분석하느냐에 따라 광고 채널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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