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이통3사 첫 회동…'2만원대 5G 요금제'로 통신부담 낮춘다

윤지혜 기자
2026.04.09 14:00

SKT, KT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간담회
"해킹 재발 방지·AI 네트워크 투자 확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7 시리즈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 15일 서울 시내 핸드폰 대리점에 갤럭시Z7시리즈 예약 홍보 문구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해킹으로 부침을 겪은 이통3사가 올해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2만원대 5G 요금제 △노령층 음성·문자 제공 확대 등 통신비 부담 완화에 나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SKT와 KT 신임 대표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가 처음 만난 자리로, 국민의 신뢰 회복·민생 기여·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다졌다.

배 부총리는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민 기본통신권 보장 등 민생에 기여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I 기본사회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침해사고 발생 시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디지털포용법' 시행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AI 시대 데이터 필수…기본통신권 정책 적극 협조"

이날 이통3사 대표는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기본통신권 정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노령층을 대상으로 음성·문자 제공을 확대하고,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하는 통합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통신요금 체계 개편을 신속히 추진한다.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LTE→5G),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통신 품질 개선에도 힘을 모은다.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 AI 모델에 기반한 대국민 서비스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단 몇 초의 구조통신 지연도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과기정통부는 상용망 기반의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통3사도 해당 서비스가 신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통3사는 AI 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 계획도 공유했다. 배 부총리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선제적인 수요 창출을 위한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중동 정세에 따른 원자재 수급 및 공급망 변동 가능성과 관련해 통신서비스 제공 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배 부총리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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