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 회복' 나선 이통3사 CEO, 분기마다 머리 맞댄다

윤지혜 기자
2026.04.09 16:18

(종합)배경훈 부총리-이통3사 CEO 협의체 분기 회동
모두의 AI 위한 기본통신권 적극 협조…통신비 낮춘다

배경훈(왼쪽 두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3사 공동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배 부총리 박윤영 KT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뉴시스

지난해 잇단 해킹 사고로 부침을 겪은 이통3사가 올해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을 약속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 간 협의체를 만들어 분기마다 보안 강화 및 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요금 인상 없는 데이터 안심 옵션 △2만원대 5G 요금제 △노령층 음성·문자 제공 확대 등 통신비 부담 완화에도 적극 나선다.

배 부총리는 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배 부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이통3사 수장이 공식적으로 모인 자리다.

배 부총리는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민 기본통신권 보장 등 민생에 기여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I 기본사회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의 당부에 이통3사 CEO들도 화답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윤영 KT 대표는 "해킹 이슈로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취임 후 가장 먼저 정보보안, 네트워크 현장을 찾아 빈틈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조직을 CEO 직속으로 두고, 보안 업무 거버넌스 통합, 외부 전문인력 보강 등을 진행하는 등 근본부터 다져 KT의 신뢰 회복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가입자식별번호(IMSI) 체계 개편으로 오는 13일부터 무료 유심 교체를 시작하는 LG유플러스의 홍범식 대표도 "보안·품질·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며 "사용자 인증부터 데이터 접근까지 단계별로 모든 접근을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해킹 사고를 겪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도 "업의 본질이 고객이라는 기본과 원칙에 따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중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이통3사 대표는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모두의 AI' 시대,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기본통신권 정책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모든 LTE·5G 데이터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 옵션(QoS·데이터 소진해도 약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을 적용해 717만명 대상으로 연간 약 3221억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을 제공한다. 상반기 중 노령층 음성·문자 제공,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하는 통합요금제도 출시한다.

AIDC(AI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정 대표는 "(AI 산업의 근간인) AI 인프라 사업을 좀 더 규모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LG그룹의 역량이 결집한 '원 LG' 전략 아래에 전력·냉각·운영 혁신 솔루션 등 국가 AI 인프라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 역시 "모두의 AI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체 AI 모델인 '믿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협력 모델, 정부의 독파모까지 포함하는 '개방형 AI 플랫폼'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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