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가 글로벌 투자회사 KKR과 손잡고 AI 인프라와 신사업, 인수합병(M&A) 확대에 나선다.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조2000억원을 조달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KKR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 상당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IT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SDS는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금 확보를 통해 해외 성장 기반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에 확보하는 신규 자금 1조2000억원과 기존 보유 현금성 자산 6조4000억원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투자와 AX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피지컬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M&A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문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KR은 앞으로 6년 동안 M&A, 자본 활용, 글로벌 성장 기회 발굴 등에서 삼성SDS의 장기 자문 역할을 맡는다.
삼성SDS는 현재 해남 국가 AI컴퓨팅센터를 2028년 완공 목표로,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DBO 사업도 새로 추진하며 국내 AI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조, 금융, 공공 분야에서 쌓아온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E2E AX 기업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Open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협력 기반도 넓혔다.
KKR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기업과 협업하며 기업가치 제고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투자회사다. 특히 성장성과 밸류업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기존 경영진과 협력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정호 KKR 한국 총괄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AI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SDS가 한국의 디지털 역량과 인프라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서 리더십과 성장 잠재력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경험, 운영 전문성을 활용해 삼성SDS의 다음 단계 성장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함께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축적된 KKR의 역량을 활용해 M&A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양사 협력으로 삼성SDS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글로벌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