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속도로 구축과 독자 AI 모델 확보, AX(AI 전환) 확산 등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노력으로 한국 AI가 금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 AI 현황을 이같이 평가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 중심 AI연구소(HAI)가 발간한 '2026 AI 인덱스'에서 우리나라가 △주목할만한 AI 모델 수 3위 △인구 대비 AI 특허 수 연속 1위 △AI 도입률 상승 폭 1위 등 높은 평가를 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돌봄 기술 전주기 지원 전략(안) △중기부 공공 AX 전환계획(안)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 혁신성장 전략(안) △R&D 사업화 시스템 고도화 전략(안) △정보보호산업 육성방안(안) △한국-베트남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안) 등이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범부처 R&D(연구개발) 성과가 확산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연구 성과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제도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를 돌봄, 제조, 물류, 농업, 재난, 안전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 접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배 부총리는 "돌봄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부처 간 협업으로 준비한 'AI 돌봄기술 전주기 지원 전략'을 제1호 안건으로 논의하겠다"며 "피지컬 AI가 초고령 사회의 돌봄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과 협업해 소상공인이 서비스 접근부터 사업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공공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정보보호 산업을 국가 안보·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전국에서 70여개의 과학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배 부총리는 "일상에서 AI와 과학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4개 권역으로 과학 축제 무대를 넓혔다"며 "전 국민 AI 경진대회,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등 AX의 성과를 기업·지역·국민이 모두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보안 모델 '미토스'(Mithos)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대규모 코드 분석 기술, 취약점 탐지 능력 등을 갖춘 미토스는 기존 화이트해커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방어뿐 아니라 공격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배 부총리는 "최근 고성능 AI 모델이 공개되면서 수십년간 안전하다고 믿어왔던 보안 체계가 손쉽게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부처 간 긴밀한 협력으로 사이버 보안 대비 태세를 갖추고 향후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