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 빠진 'AIDC법', 전기공급 우려에 과기정통부·기후부 '맞손'

윤지혜 기자
2026.05.12 15:30

"정기 실무협의체 꾸려 AIDC 전력 공급방안 논의"

배경훈(왼쪽)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AI-에너지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한 'AIDC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업계 우려는 여전하다. 액화천연가스(LNG) 전력 직접구매계약(PPA) 특례 조항이 최종안에서 빠지면서, AIDC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AIDC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두 부처는 정기적인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AIDC 비수도권 분산 및 재생에너지 활용 활성화 정책 마련·추진 △AIDC에 국가전력계통을 통한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가와트(GW)급 대규모 AIDC 구축 수요 발생시 공동 태스크포스 구성·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만약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차질이 있을 경우 다른 방법을 재논의한다는 입장이다.

LNG PPA는 AIDC 사업자가 한국전력공사를 거치지 않고 발전사업자와 전기요금을 직접 계약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사업자 입장에선 전력을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제도지만, 기후부 반대로 최종 법안에선 빠졌다. LNG가 화석연료인 만큼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정책과 거리가 있는 데다, 자칫 한국전력공사가 독점한 전력 판매 시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정부 GPU 26만장 구축 계획과 국내외 기업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약 5GW 규모 전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전력 수급 체계만으로도 AIDC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우려가 큰 만큼 관계 부처 간 상시 협력체계를 만든 것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반 시설 확보를 한층 가속해 AI 3강 도약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현재 AIDC 구축에 있어서 안정적인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력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 시설 확충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전력산업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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