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이탈과 대규모 보상안으로 수익성이 주춤했던 KT가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AX 사업 확대에 나선다.
KT는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조7784억원, 영업이익 482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올 초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과 고객 보상 프로그램 영향도 있었지만, 지난해 1분기 약 1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
실제 무선서비스 매출(1조68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2월부터 가입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핸드셋(휴대폰) 가입자(1339만4000명)도 지난해 1분기보단 소폭 늘었다. 박현진 커스터머부문장은 "지난달 이통3사 중 최초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고객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다양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조3216억원이다. GiGA인터넷 및 IPTV 가입자 확대로 인터넷·미디어 매출 모두 증가했다. 반면 기업서비스 매출(8724억원)은 대형 구축사업 종료로 2.2% 감소했다. 다만 1분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등 대형 공공사업과 금융권 AICC·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해 매출 성장 발판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및 팔란티어와 협력해 금융권 중심 AX 사업도 추진한다.
KT는 이날 AX 사업 방향성도 구체화했다. 박윤영 대표가 지난 3월 말 공식취임한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인 '뉴 KT'가 가동됐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KT를 단단한 본질 위해 확실한 성장을 이루는 'AX 플랫폼 컴퍼니'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부문에선 고객 접점 전반에 AI를 적용,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IPTV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넥스트IPTV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 B2B(기업간 거래) 부문은 통신과 AX를 결합해 산업별 표준 모델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상담·실행·운영 등 전 과정을 혁신한다는 목표다. AX사업 부문은 △에이전틱 AICC △산업별 플랫폼 △데이터 확보 AI 사업 △금융·공공·제조·국방 등 산업군 확대를 추진한다.
박상원 AX사업부문장은 "고객의 AX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상품화해 장기적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방안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기존처럼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 올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이전(1960원)보다 상향했다. KT는 지난해 기준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해 올해 배당금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이는 배당소득을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 과세하는 제도로, 주주는 세 부담 완화 및 세후 배당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민혜병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중기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가고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