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네이버, 엔비디아와 손잡고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한다

김소연 기자, 김평화 기자
2026.06.08 16:57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글로벌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해나갈 파트너로 SK텔레콤과 네이버(NAVER)를 점찍었다. 이들은 엔비디아가 최근 선보인 AI팩토리 전용 플랫폼인 'DSX플랫폼'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와 하반기 선보일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까지 적용한 최첨단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AI 인프라 규모를 GW(기가와트)급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엔비디아-SK 협력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황 CEO는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를 SK텔레콤과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황 CEO가 지속 강조한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의 개념이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저장)의 역할에 국한됐다면, AI 팩토리는 엔비디아 DSX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다양한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최저 토큰 비용과 와트당 최고 성능을 확보하는 능동적인 'AI 공장'의 개념이다. 즉 돈과 전기 먹는 하마로 여겨졌던 기존 AIDC를 벗어나 최첨단 기술로 무장, 양질의 AI 토큰 출력이 가능한 AI 인프라로 변신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AI 팩토리 가동을 위해선 반도체 칩(하이닉스 HBM)과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모델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이 필요한데, SKT가 이를 갖추고 있어 협업하게 됐다고 황 CEO는 설명했다. SKT와 엔비디아는 향후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연구를 위한 'R&D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 SKT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스1

국내 AI 풀스택 사업자인 네이버와도 글로벌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한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구축, 운영을 주도하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함께 글로벌 고객 발굴에 참여하며 매출 및 사업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구조다.

네이버와의 첫 협력 거점은 세종시에 자리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네이버는 각 세종에 2027년 상반기 55MW(메가와트) 규모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 말 누적 100MW, 2028년 누적 2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GW급 AI 인프라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AI 팩토리 운영 기반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엔비디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 기반과 사업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AI 팩토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소버린 AI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양사 모두 구체적인 금액과 세부 계약 조건은 현재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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