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 인디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라텔' 출범
개발사 분사와 다른 신선한 시도…"재미가 최우선"

컴투스홀딩스(12,610원 ▼150 -1.18%)가 인디게임 퍼블리싱 브랜드를 신설했다. 도요타가 '렉서스'라는 이름으로 고급차를 팔듯 사명보다 '새 간판'으로 신작을 출시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자유로운 개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개발사를 분사한 경우는 많았지만 퍼블리싱 브랜드를 따로 두는 건 게임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지난달 인디게임 전문 퍼블리싱 브랜드 '라텔(RATEL)'을 출범시켰다. 타깃은 글로벌 시장이다. 지난 2월 출시된 '파우팝 매치'와 지난달 출시된 '컬러스위퍼'가 이 브랜드에 포함됐다. 북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우당탕 러너스'(Rumble Runners)가 이 브랜드로 출시됐다.
퍼블리싱은 다른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가져와 유통·마케팅·운영 등을 담당하는 사업 방식이다. 개발사는 개발에 집중하면서 대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고, 대기업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라텔처럼 중소 개발사의 게임을 대형 게임사가 퍼블리싱하는 게 최근 업계 유행이다. 개발비는 치솟는 데 성공 확률은 떨어지다 보니 대기업 게임사들이 적은 비용으로 위험을 분산시킬 방안을 찾은 것이다.
다만 라텔처럼 관련 브랜드를 신설하는 건 독특한 시도다. 그간 게임업계에 개발사 분사는 흔했지만 퍼블리싱 브랜드 신설은 드물었다. 이용자는 퍼블리셔의 인지도를 믿고 게임을 친숙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다. 넥슨의 자회사 민트로켓은 전 세계 누적 800만장이 팔린 '데이브 더 다이버'의 개발사이고, 크래프톤이 올해 19개로 확대할 계획인 산하 제작 스튜디오도 개발이 주 업무다.
컴투스홀딩스는 사명이 신작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신선한 이미지를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 셈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97억원으로 전년 동기(손실 32억원)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신작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컴투스홀딩스가 라텔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2024년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프로젝트 소싱과 사전 테스트를 거쳐 올해 초 브랜드 이름과 정체성을 확립했다. 파우팝매치와 컬러스위퍼는 발굴 단계부터 라텔의 '오리지널 신작'으로 점찍은 게임이다.
라텔은 컴투스홀딩스 내에 구축된 10명 내외 규모의 사내 브랜드로 별도 법인은 아니다. PC와 모바일 팀으로 구분된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만 등록돼있지만, 애플 앱스토어에도 추후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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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기존 틀에 벗어난 창의적인 게임을 발굴하기 위해 라텔이라는 새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개발사의 창의성은 존중하며 재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