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이용자 데이터를 그대로 복원해내겠다는 입장이다.
시그마체인은 10일 서울 명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싸이월드의 출발을 상징하는 메시지로 '더 리턴 오브 싸이월드(The Return of Cyworld)'와 '싸이월드 3.0'을 제시했다.
시그마체인은 이번 인수가 단순한 사업권 이전을 넘어 싸이월드를 처음 만들고 성장시켰던 창립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서비스를 그대로 복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싸이월드가 이용자에게 사랑받았던 이유인 기억과 관계, 취향, 개인 공간 중심의 경험을 다시 이어 나간다고 했다.
시그마체인은 170억건의 데이터 복원을 마친 뒤 올해 10월 베타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5명의 인력이 데이터 복원을 위해 작업 중이며 과거 사진과 게시물 등 기존 기록은 가능한 범위에서 이용자가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에 자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회사는 KOLAS(한국인정기구)에서 자체 메인넷의 초당 처리 성능 30만 TPS를 인증받았고 데이터 처리 및 검증,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본인인증 등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 역량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이용자 기록 관리, 대규모 이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그마체인은 싸이월드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도전한다. 국내 서비스 안정화와 이용자 경험 재구축에 집중한 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가 방문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시그마체인으로 사업권이 넘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요 영업양도에 필요한 주주총회 소집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소송을 통해 싸이월드 사업권과 투자한 비용에 대한 권리를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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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제트는 2021년 전제완 전 대표로부터 운영권을 인수해 2022년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지만 모종의 사유로 서비스가 중단됐고 2024년 9월 설립된 싸이커뮤니케이션즈가 그해 11월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과 자산, 이용자 데이터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복원 작업이 중단됐고 싸이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 소니드는 지난해 3월 지분과 사업권 매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