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AI도 목표가 있어야 한다. 남이 한다고 다 하는 건 맞지 않다"며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목표로 AI 대전환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국민경제자문회의 'AX 도전과 대응: 혁신·성장·포용을 위한 국가전략'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한국인공지능학회와 함께 마련한 정책토론회다.
최 회장은 "AI 성장을 위한 실행 모델에 앞서 '성장'과 '사회적 저비용'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국가적으로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만이 1분기 GDP 성장률 13.7%를 기록했는데 이는 AI에 잘 올라탔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3%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좀 더 노력해 산업의 성장 속도를 일으키는 게 우리의 AI 목표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AI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저출산 대응 등 여러 복지 분야에 상당 비용이 들어가는데 AI 전환으로 비용을 줄이면 더 효과적인 복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사회적) 비용은 줄이고 성장은 높여 수입을 높이는 게 우리의 목표이고, AI는 이를 위한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실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전환은 아무도 해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왕도가 없다"며 "교육, 거버넌스, 산업, 산단, 피지컬AI, 문화·예술, 헬스케어를 모두 적당한 단위로 쪼개 (AI 도입을) 실험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 개념이 바로 실험"이라고 했다.
이어 "실험하겠다는 사람을 밀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아주 작은 단위라도 한 학교에 학생 1인당 AI 에이전트를 하나씩 공급하면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매순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실험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교육 혁신 속도가 빨라지지도, 비용이 줄지도 않는다"고 했다.
최 회장은 "AI의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안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어떻게 부작용을 줄이면서 빠르게 우리나라를 AI 네이티브 국가로 만들지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