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영상 기술, 글로벌 학회서 채택…"3차원 영상에 시간 흐름 반영"

이찬종 기자
2026.06.30 10:00
인서트애니웨어 기술 적용 예시./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영상 속 원하는 위치에 사물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AI 영상 합성 기술로 세계적 권위의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제 광고·미디어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이 학회에서 인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T는 카이스트 주재걸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AI 영상 합성 기술 '인서트애니웨어(InsertAnywhere)' 관련 논문이 오는 9월 8~12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리는 ECCV 2026(유럽 컴퓨터 비전 학회)에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ECCV는 CVPR(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 ICCV(국제 컴퓨터 비전 학회)와 함께 세계 3대 컴퓨터 비전 학회로 꼽힌다.

인서트애니웨어는 영상에 촬영 당시 없던 사물을 자연스럽게 추가하는 AI 기술이다. 예를 들어 광고 영상에 특정 제품 이미지를 새로 배치하거나 촬영이 끝난 콘텐츠에 소품·캐릭터·브랜드 요소를 추가하는 식이다.

기존 기술은 새 사물 주변의 그림자와 반사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등 합성한 티가 나는 문제가 있었다. 인서트애니웨어는 영상 속 3차원 공간에 시간 흐름을 반영한 '4D 장면 이해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가 한 장면에서 사물을 넣을 위치를 정하면, AI가 그 위치에 관한 정보를 전체 영상에서 확인한다. 덕분에 카메라가 이동하거나 새로 삽입된 사물이 다른 물체에 가려지는 상황에서도 위치와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삽입된 사물 주변으로 그림자와 반사, 조명 효과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SKT는 앞서 인서트애니웨어 기술을 광고·미디어 분야 기업에 제공 중인 가상 간접광고(VPPL) 솔루션 '애드플럭스(AdFlux)'에 적용해 상용화한 바 있다. 애드플럭스는 영상에 특정 이미지를 이질감 없이 삽입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끝까지 간다 독박투어', '우리 지금 만나', '박장대소 - 부르면 언제든 콜' 등 방송 프로그램에 적용됐다.

양승지 SKT 엔터프라이즈기술지원담당은 "이번 논문 채택은 SKT의 AI 영상 합성 기술이 세계적 무대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광고·미디어 분야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AI 영상 합성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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