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美 정부에 지분 5% 양도?…AI 부의 공유 카드 꺼냈다

김평화 기자
2026.07.02 14:47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회사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만든 부를 소수 기업과 투자자만 가져간다는 정치권의 비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카드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미 정부가 자사 지분 최대 5%를 보유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오픈AI의 최근 기업가치 8520억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해당 지분 가치는 약 426억달러(약 66조원)에 이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구상이다.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방안이 AI 성장의 과실을 대중과 나누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I가 가져올 경제적 이익을 기업과 투자자만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몫으로도 돌려야 한다는 취지다.

AI 산업 성장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국민과 나누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게 논의의 골자다. 오픈AI 지분을 정부 또는 공공 부 펀드가 보유하고, 향후 기업가치 상승분이나 배당 수익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는 알래스카 영구기금과 유사한 모델이다. 알래스카는 석유 수익 일부를 기금으로 쌓고 주민들에게 배당을 지급한다. AI를 새로운 자원으로 보고, 그 수익을 국민 전체가 나눠 갖자는 발상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최근 AI 기업을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고 막대한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요구하는 반면, 그 과실은 빅테크와 소수 투자자에게 집중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형 AI 기업 주식에 일회성 50% 과세를 적용해 공공 부 펀드를 만들자는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 지분 참여를 검토해왔다. 반도체, 철강, 양자컴퓨팅에 이어 AI까지 정부가 직접 지분을 갖는 방식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 셈이다.

오픈AI 입장에서는 선제적 방어 성격이 짙다. 정부가 더 강한 규제나 과세를 들고 나오기 전에 일부 지분을 공공 몫으로 제공해 정치적 부담을 낮추려는 것이다. 동시에 AI가 특정 기업의 독점적 수익원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자산이라는 메시지도 낼 수 있다.

다만 실제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지분을 보유할지, 의회 승인이 필요한지, 의결권을 행사할지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구글, 메타, 앤트로픽 등 다른 AI 기업이 같은 방식에 동참할지도 불확실하다.

오픈AI의 5% 지분 양도 카드는 AI가 국가 안보, 고용, 전력 인프라, 부의 분배까지 얽힌 정치적 산업이 됐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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