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본급 6만4000원 올리란 얘기"..'상여금' 현대차 노사협상 변수 부상

단독 "기본급 6만4000원 올리란 얘기"..'상여금' 현대차 노사협상 변수 부상

유선일 기자
2026.07.02 15:3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6.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현대자동차 임금협상에서 '상여금 인상'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서 현대차 비용 부담이 종전보다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이하 현대차)은 노조의 상여금 인상 요구에 대해 "이는 사실상 기본급 6만4000원 인상 요구와 동일하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현행 기본급의 750%인 상여금을 800%로 올릴 것을 요구했는데, 증가분 50%포인트(p)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6만4000원 수준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상여금은 임금 외 지급하는 일종의 '보너스'다. 다만 현대차는 매달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어 기본급 성격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런 상여금 인상과 함께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완전 월급제 도입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중동 전쟁, 미국 관세 등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상여금 인상으로 비용까지 크게 늘면 경영 부담이 과도해질 것으로 본다.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14만9600원)가 수용된다고 가정하고 현대차 측 상여금 인상 효과(6만4000원)를 그대로 반영하면 기본급은 월 21만3600원 오르는 셈이다.

현대차 입장에선 통상임금 상승이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2024년 12월 대법원은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다. 이에 따라 상여금이 오르면 통상임금이 상승하고,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하는 퇴직금과 각종 수당이 함께 오르기 때문에 회사로선 비용 부담이 크게 불어난다.

현대차 노사는 다른 주요 쟁점에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년 연장 요구에 대해 현대차는 정부·국회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개별 기업이 결정할 수 없는 사안으로 본다. 정년 연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여당이 연내 입법화를 추진한다. 노조가 임직원의 회사 제품 할인 구매 시 부과되는 소득세의 보전을 요구한 데 대해선 현대차는 "법 개정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을 보전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노사는 막판까지 합의점 도출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9월 3~5일 기간 총 16시간 부분파업을 했는데 당시 생산 차질은 7000여대, 매출 손실은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되 오는 6일부터 필수 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