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는 과거 사람을 연결하는 회사에서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인텔리전스를 연결하는 회사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코리아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네트워크도 단순 통신 인프라를 넘어 AI를 처리하는 컴퓨팅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키아는 이날 △AI-RAN(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 △AIOps(AI 기반 IT 운영)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50G PON(수동형 광네트워크) 등을 차세대 핵심 기술로 제시하며 AI·6G(6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위한 네트워크 혁신 전략을 공개했다.
안 대표는 "AI 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지능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자동화된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AI 기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AI-RAN이었다. AI-RAN은 기존 기지국의 무선 통신 기능과 AI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공통 인프라에서 함께 구동하는 기술이다. 통신망이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추론을 수행하는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되는 것이 핵심이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라는 새로운 워크로드가 네트워크 구조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AI-RAN은 6G 이후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5G에서 적용이 시작됐으며, AI와 네트워크가 하나의 연속체로 통합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AI-RAN을 통해 통신사가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봉열 노키아 모바일인프라사업부 제품관리 리드는 "기존에는 통신 서비스를 위해 통신 장비를, AI 서비스를 위해 GPU를 각각 구축해야 했다"며 "범용 GPU 기반 단일 플랫폼에서 통신과 AI를 함께 운영하면 투자 효율을 높이고 AI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키아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범용 GPU(그래픽처리장치) 위에서 RAN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 플랫폼 위에서 통신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5G, 5G 어드밴스드, 향후 6G 서비스와 AI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노키아는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광전송 기술과 하나의 광 네트워크에서 1G·10G·50G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50G PON도 공개했다. 또 자연어 기반으로 네트워크 장애를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NSP(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기반 AIOps를 시연하며 자율 운영 네트워크 구현 방향도 제시했다.
안 대표는 "AI 슈퍼사이클 시대에는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한 기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유·무선 네트워크 전반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 전환과 차세대 연결성 구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