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상용화다… '독파모 2R' 물밑경쟁

김소연 기자
2026.07.16 04:00

SKT·LG·업스테이지, 6월말 2차 모델 제출 완료
포털 요약·주가 예측·산업현장 AX 등 실증 '분주'
'패자부활' 모티프는 이달말까지… 8월초 심사 돌입

국가대표 AI 기업들, 2차 평가전 대응 전략/그래픽=임종철

국가대표 AI(인공지능)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2차 선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참여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본격화했다. 국가대표 AI모델 확산에 초점을 둔 심사기준에 맞춰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독파모 1차 선발기업들(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은 지난 6월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차 평가용 모델을 제출했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한 달 늦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이하 모티프)는 이달 말까지 2차 선발용 모델을 제출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4곳이 모두 모델을 제출한 후인 8월 초부터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차 선발 이후 약 6개월 동안 각 컨소시엄은 큰 변화를 맞았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금조달을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하는 한편 검색 플랫폼 '다음'을 인수하며 사업외연을 넓혔고 AI 고도화 발판을 마련했다. 이달 초 시작한 다음의 AI 요약서비스 'AI 오버뷰'에 업스테이지의 LLM(거대언어모델) 기술이 적용됐고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안 심사에도 업스테이지의 AI모델 '솔라'가 포함됐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국산 AI모델,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로 상용화, AI 풀스택을 갖췄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AAII벤치마크에서 44.4점 기록해 GPT-5 수준)을 갖췄고 산업에 적용한 경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차에 100B 모델을 만들었고 2차에는 200B 수준으로 키울 예정이다. 비용 대비 효율적인 모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오랜 업력답게 LG그룹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 모델을 적용하며 상업성을 증명했다. 지난 7일 코스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상장기업 2500여개 종목의 한 달 주가 예측과 해설을 제공키로 하는 한편 연내 선보일 '모두의 AI'에도 LG유플러스와 함께 참여한다.

SK텔레콤은 2차 평가를 앞두고 컨소시엄에 SK AX(옛 SK C&C)와 테크노매트릭스를 추가했다. 6개월간 SK그룹의 AI 팩토리 운영주체로 이미지 변신을 이룬 SK텔레콤은 이번 컨소시엄 추가를 통해 제조와 금융, 공공 등 산업현장으로 독자 AI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SK AX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AX(AI 전환) 사업을 수행해온 만큼 AX 사례발굴과 실증, 산업확산 역할을 맡는다.

모티프는 아직 2차 평가용 모델을 제출하지 않았다. 자본력을 앞세우기보다 모델성능 자체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모티프 관계자는 "LLM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기존 MOU를 맺은 기업들(삼일회계법인, 딥서치 등)과 AI모델 공급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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