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가 생성형 AI '클로드'(Claude)로 유명한 앤트로픽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간접투자인 만큼 큰 금액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미국 투자법인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말 엔트로픽에 투자했다. 미국의 벤처캐피탈(VC)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을 사용해 그간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다.
네이버벤처스는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게 주 업무다. 네이버벤처스는 지난 6월까지 약 1년간 9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3개 VC펀드에 별도 출자했다. 직접 투자한 기업에는 AI 기업 트웰브랩스, 음성 AI 기업 일레븐랩스,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등이 포함된다. 이번 앤트로픽 투자는 네이버벤처스가 출자한 3개 벤처펀드 가운데 한 곳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네이버와 앤트로픽의 협업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지난 6월 엔트로픽의 플랫폼 엔지니어링·제품 부문 임원들은 경기 성남 네이버 1784를 방문해 AI 에이전트 기술을 공유한 바 있다. 네이버는 같은 달 앤트로픽의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엔지니어링 조직에 도입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팩토리도 공동 구축 중이다. 내년 100㎿(메가와트), 2028년 200㎿를 최종 1GW(기가와트)급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의 확산, 산업 전반 AX(AI 전환), AI 에이전트 등으로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저비용·고효율 모델의 등장으로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으나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질수록 오히려 AX, AI 에이전트 등이 확산해 전체 연산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