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 국민 AI(인공지능) 서비스 보편적 활용 지원'(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한 KT가 모두의 AI를 별도 서비스에 가두지 않고 국민이 평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서비스 안으로 확산시킨다. 기존 서비스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AI를 이용할 수 있는 '이음 Inside(인사이드)'를 앞세워 4800만개에 달하는 기존 계정을 AI 이용자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 상무는 지난 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음 에이전트뿐만 아니라 다음이나 다나와, 무신사, 직방을 쓸 때 버튼 하나로 이음 에이전트를 쓸 수 있다"며 "4800만의 계정을 활용해서 신규 AI 모드로 바꾸는 형태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이음 인사이드'다. 이용자가 '모두의 AI'를 직접 찾아가는 것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기존 서비스에서도 AI를 호출할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연결한다. 예컨대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검색하다 이음 인사이드 버튼을 누르고 설치 환경을 입력하면 실제 상품 정보를 토대로 제품을 비교·추천하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식이다.
단순히 외부 서비스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더 깊은 연동도 추진한다. KT는 이를 '오픈 MCP'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MCP(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 방식뿐 아니라 필요하면 파트너사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연동해 실제 검색과 비슷한 정보를 AI가 제공하도록 한다. 이 상무는 "단순 MCP만이 아니고 조금 딥하게 에이전트를 구현하기 때문에 회사와 회사 간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컨소시엄 밖에도 이음 인사이드를 개방한다. 현재 7개 안팎의 기업이 추가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금융그룹과 호텔·음식점 예약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 상무는 "생태계 파트너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서비스의 지향점"이라며 "필요한 회사들은 MOU를 하고, 바로 만들 수 있는 곳은 만들어가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화에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대화를 통해 기억하는 '메모리 맵'을 활용한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에게 실제 매물 정보를 연결하고, 공공서비스에서는 개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 상무는 "메모리 기반으로 답을 하는 데 가장 필요한 쪽은 공공서비스"라며 "정부가 서비스를 개방할 경우 필요하면 발급 신청 지원까지 자동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뒤에서는 국산 AI 생태계를 활용한다. 업스테이지·모티프·NC AI와 KT, 솔트룩스 등 5개 AI 모델을 용도에 따라 선택하고 리벨리온 NPU(신경망처리장치)도 활용한다. 업스테이지는 추론과 에이전트 툴콜링, 모티프는 긴 문맥 처리, NC AI는 3D·사운드 등에 각각 활용하는 방식이다.
KT는 이음 인사이드를 컨소시엄 밖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12월 론칭 때 모두 들어가기는 어렵겠지만 계속 진행될 때마다 파트너를 열어놓고 받아서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기존 서비스와 4800만 계정을 얼마나 실제 AI 이용으로 연결하느냐가 KT가 내세운 '이음 인사이드' 전략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