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앞서 황 CEO에게 전작 '갤럭시 Z 폴드7'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번에도 이 회장이 최신 제품을 건넨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황 CE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에 참석하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 황 CEO가 스마트폰을 펼친 뒤 스피커폰으로 전환해 참석자들에게 화면을 보여주자 발신자 이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미하는 'President Trump'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황 CEO가 사용한 스마트폰이다. 황 CEO가 펼쳐 든 제품은 삼성전자가 7월 공개한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이다. 황 CEO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도 갤럭시 Z 폴드7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 등이 이를 주목한 바 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황 CEO가 이전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물한 제품이다. 다만 이번에 포착된 갤럭시 Z 폴드8의 입수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황 CEO는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도 이 회장과 만나 AI(인공지능) 반도체와 공급망 협력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지 약 두 달 만에 황 CEO가 최신 갤럭시 Z 폴드8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번에도 이 회장이 제품을 선물한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날 황 CEO의 스마트폰이 공개된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전화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봇이 세상을 장악하지 않을 것이고 AI도 세계를 장악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기"라며 AI 위험론을 일축했다. 또 "AI는 인터넷보다 크다"며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이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CEO도 "맞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회장과 황 CEO는 조만간 다시 만날 전망이다.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 참석해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인 황 CEO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 회장과 황 CEO의 잇단 만남도 주목된다.